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지난달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던 특전사령부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1공수여단)이 지난해 7월 국회에 내부 설계도면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날 특전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공수여단은 지난해 7월 국회에 공문을 보내 국회 설계도면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테러 임무 담당으로 인해 시설 내부 대테러작전 임무 수행시 필요한 건물 내부 설계도면 확보를 위한 기관별 협조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1공수여단은 이밖에도 대검찰청,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30여개 국가기관에도 설계도면을 요구했다.
1공수여단은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막기 위해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던 부대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1공수여단 병력 269명을 국회로 출동시킨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