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의하면 내일도 논의 가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비상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자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고 반응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중으로 국민의힘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내일 중으로도 논의가 가능하고, 논의가 된다면 목요일(16일) 본회의 통과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난 주말 중에도 권영세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주진우 의원이 특검안에 대해 서로 다른 말이 있지 않았나”라며 “구체화된 안을 발의할 경우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은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자체적인 ‘비상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어제(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민주당의 반헌법적 내란·외환 특검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라며 “우리 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요청에 따라 야당과의 특검법 협의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민주당의 헌법파괴적 특검법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절반 이상 의원들이 위헌적 독소조항을 제거한 우리 당의 특검법을 제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해주신 만큼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