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두 사람, 이 소식 듣고 겸손한 반응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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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내셔널 성당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장례식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해 함께 서 있다.[AF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이 새로 건조하는 다목적 핵추진 항공모함 2척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현재 생존해 있는 전직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나는 신형 제럴드 R. 포드급 핵추진 항공모함에 클린턴, 부시라는 전직 대통령 이름을 붙일 예정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썼다.
1993~2001년 8년간 재임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2001~2009년 재임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이다.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은 미국의 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을 뜻한다.
역대 최대 규모에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 전자식 사출장치, 강제 착륙 장치 등이 장착돼 미국이 보유한 핵항모 중에서도 ‘슈퍼 핵항모’로 불린다.
2017년 제럴드 R 포드함(CVN-78)이 처음 취역했으며, 이후 존 F. 케네디함(CVN-79), 엔터프라이즈함(CVN-80), 도리스 밀러함(CVN-81) 등 3대가 추가로 발주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빌(클린턴)과 조지(W. 부시)에게 직접 이 소식을 전했을 때 그들은 매우 겸손해했다”며 “두 사람 모두 군 통수권자로서 책임의 무게를 직접 경험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윌리엄(빌) J 클린턴함(CVN-82)과 조지 W. 부시함(CVN-83)은 몇 년 안에 건조될 것”이라며 “완성되면 지금까지 바다에 나간 가장 유능하고 유연하며 전문적인 해군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