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는 기부, 졸리는 구호활동…LA 산불에 손걷은 스타들

할리우드 스타·기업 등 기부 물결 이어져

엔터기업들 총 6500만달러 이상 약정

 

미국 알앤비 가수 비욘세가 지난 200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9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열창하는 모습. [AP]

가수 비욘세 [AP연합자료]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이자 할리우드의 본산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톱스타들도 이재민 돕기에 나섰다.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43)는 이번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250만달러(약 36억7250만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2013년 설립된 비욘세의 자선 재단 비굿(BeyGOOD)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인스타그램에 이런 내용을 알렸다.

재단 측은 “250만달러의 기부금으로 LA 화재 구호 기금을 운용한다”며 “이 기금은 집을 잃은 알타데나·패서디나 지역의 가족과 산불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현장에서 지원하는 교회와 커뮤니티 센터를 돕는 데 쓰인다”고 밝혔다.

재단 측이 기부 대상 지역으로 지목한 알타데나·패서디나는 이번에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2건의 대형 산불 중 하나인 ‘이튼 산불’ 피해 지역이다.

화재 규모는 서부 해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이 더 크지만,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주민들은 대부분 할리우드 스타나 재력가 등 부유층인 데 비해 동부 내륙인 알타데나·패서디나는 서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어서 화재로 집을 잃고 더는 갈 곳이 없는 주민들이 많다.

안젤리나 졸리[로이터]

안젤리나 졸리[로이터]

이번 비욘세의 기부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와 기업들의 기부·자선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로 활동한 바 있는 배우 앤젤리나 졸리는 이번 산불 피해 지역을 다니며 직접 구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미 연예매체 피플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전했다. 졸리의 자원봉사 활동에는 그의 자녀 6명도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졸리는 또 이번 산불 직후 집을 잃은 친구들에게 자택을 개방해 머물게 하기도 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앞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도 산불 이재민을 위해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에바 롱고리아가 5만달러(약 7300만원)를 화재 피해자 지원과 복구 활동 조력 등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혔다. 배우 샤론 스톤과 핼리 베리는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월트디즈니사와 워너브라더스는 각 1500만달러(약 220억2천만원), 넷플릭스는 1천만달러(약 148억원) 를, 파라마운트는 100만달러를 각각 기부한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기반 엔터테인먼트기업들이 산불구호기금으로 약정한 금액은 13일 현재 6500만달러(약 962억원)를 넘는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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