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나를 신고합니다”…민주당 ‘민주파출소’에 셀프 신고, 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하는 가짜뉴스 신고 홈페이지 ‘민주파출소’에 스스로를 신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의 ‘민주파출소’에 스스로를 신고했다. 민주당이 가짜뉴스 신고를 받겠다며 새로운 플랫폼을 개시한 가운데, 민주당에 이에 맞서 ‘셀프 신고’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14일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직접 민주파출소 누리집에 접속해 자신을 고발 대상으로 신고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가짜 뉴스 단속에 항의하는 의미로 추진하는 ‘내란선전죄, 나도 고발해줘’ 캠페인의 일환이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은 “‘내란선전죄, 나를 고발하라’ 캠페인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를 셀프 신고하는 캠페인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전용기 ‘민주파출소’ 위원장이 지난 10일 “카카오톡을 통해 내란 선전 관련 가짜뉴스를 퍼나르는 일반인도 단호하게 내란 선전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한 반발이다.

1호 셀프 신고자로 나선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의 카톡 검열은 국민의 일상을 검열하는 끔찍한 독재”라며 “국민의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로서 거센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정당한 항의가 민주당의 억압적인 조치에 가로막히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호 셀프 신고자로 나섰다”며 “민주파출소 서버가 다운될 때까지 뜻있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이재명 독재’를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민주파출소’ 개시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일방적 주장에 반대하거나 의문을 품는 국민의 생각과 글을 통제하겠다는 것으로, ‘검열’을 넘어 민주당의 틀에 ‘감금’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그걸 공유하는 일반인까지 고발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표현과 사상의 자유를 제한하는 반민주적 공포정치를 펼치겠다는 사실상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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