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의원 “여수박람회 정부 선투자금 3658억 일시상환 안돼”

신년 기자 간담회서

주철현 국회의원(왼쪽)과 여수시의회 백인숙 의장.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여수시갑) 의원은 14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선투자금 3658억원 일시 상환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올해까지 정부 선투자금을 상환해야 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정부가 (상환받는 대신) 재투자, 출자하는 것이 최선인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주 의원은 “월드컵 등 다른 국가 행사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유독 여수세계박람회만 정부가 일정 부분 투자하고 다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했다”며 “당시 여수시, 전남도, 지역 국회의원도 문제 삼지 않고 현재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박람회장 소유권을 넘겨받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거액을 일시 상환하려면 채권 발행, 금리 등 부담이 발생하는 만큼 올해까지 박람회장 사후 활용 마스터플랜 용역을 마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순차 상환해야 한다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정부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당시 선투자한 금액을 돌려받기로 하고 올해 세입 예산에 3658억원을 편성해 여수 지역 사회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주 의원은 최근 전남도의 제주항공 참사 추모 공원 조성 계획과 관련해 김영록 전남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무안공항에서 참사가 발생한 뒤 동부권 주민들이 불안해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도지사가 460억원 들여 대규모 추모 공원을 만들겠다면서 정작 필요한 도민 안전에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전남지사 출마설과 관련해 주 의원은 “꽃 피는 봄으로 예상되는 대선에 모든 것을 올인해야 할 때이지 도지사 출마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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