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비싸게 팔더니…“결국 50% 파격 할인” 초유의 일, 난리났다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는 한소희 [SNS]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아이폰 요즘 안 팔리더니”

결국 아이폰 가격 대란이 벌어졌다. 예년 만큼 아이폰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이 아이폰 보조금을 잇따라 올리면서 출고가의 반값 할인을 해 주고 있다.

특히 휴대폰 집단 상가 등에서는 불법보조금 지급 경쟁과 공시지원금 증액까지 더해져 최신형 ‘아이폰16’이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KT는 지난 주말 아이폰16 기본형과 아이폰16 플러스 모델 공시지원금을 최대 55만원으로 인상했다. 출시 초기 최대 24만원에서 3개월만에 2배 이상 올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16 기본형의 경우 유통점 추가지원금(8만2500원)까지 더하면 61만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출고가 124만3000원의 반값 수준이다. 아이폰16 플러스도 128GB 기본모델 경우 134만2000원짜리가 70만9500원까지 내려갔다.

아이폰 매장 [사진 임세준 기자]


LG유플러스도 아이폰16 기본형 공시지원금을 최대 55만원으로 상향했다. 120만원대였던 아이폰16 기본 모델의 최저 실제 구매 가격이 6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SK텔레콤도 조만간 아이폰 할인 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늘어난 불법보조금 지급 경쟁과 공시지원금 증액까지 더해져 휴대폰 집단 상가 등에서는 아이폰16이 사실상 공짜폰이 됐다.

가격 대란 소문이 퍼지면서 휴대폰 관련 사이트에는 조건을 알리는 글과 매장 위치를 알려달라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가 기대보다 부진해 재고 소진을 위해 할인 정책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아이폰16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임세준 기자]


실제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약 312만대로 전년 대비 10.7%나 감소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두자릿수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한국IDC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을 두고, 비싼 가격을 꼽았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가격이 가장 비싸다. 일본,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가장 높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은 90만원대(공시 지원금 제외)에 달한다. 전세계 평균 가격(37만원)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삼성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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