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지난 2017년 10월 야당 대표 시절 전술핵 재배치 문제로 워싱턴 정가를 방문한 이후 8년 만의 방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이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시점에 이루어지는 만큼 신중히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 시장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대(對)한국 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공백 상태인 정부를 대신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에도 미국 워싱턴 정가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워싱턴DC를 방문해 당시 미국 내 서열 3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공개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아울러 지난 7일 비공개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 관계와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한반도 핵무장과 남북 간 핵 균형론을 강조하며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홍 시장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과 퍼레이드, 만찬 행사 등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