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입영 특례’ 전공의 모집 오늘 개시…여전히 복귀에 부정적 기류

15~17일 레지던트 1년차 및 상급연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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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의대 증원에 반대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여전히 복귀하지 않은 가운데, 3월 수련에 들어갈 레지던트 모집이 15일 개시된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전국 221개 수련병원(126개 기관에서 통합 모집)별로 올해 상반기 수련할 레지던트 1년차와 상급연차(2∼4년차) 모집을 진행한다.

각 수련병원은 이번 모집을 통해 올해 3월부터 수련할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전공의들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수련을 거친 뒤 시험을 통해 전문의가 된다.

이번 모집은 사직한 레지던트 9220명(1년차 2676명, 2∼4년차 6544명)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모집에 응시한 전공의들은 20∼22일 면접을 거쳐 23일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사직한 인턴 2967명에 대한 모집 공고는 내달 게시될 예정이다.

지난달 진행된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서는 전국 181개 수련병원에서 총 3594명을 모집했지만 314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최종 181명이 선발돼 모집 인원의 5%에 불과했다. 당시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1명만 선발되는 등 흔히 필수 의료로 불리는 진료과목의 전공의 충원율은 더욱 저조했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 사직한 전공의가 1년 이내에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

지난해 레지던트 1년차 수련 개시를 앞두고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들은 원래 수련받으려던 병원에서, 수련을 중단했던 2∼4년 차들도 다니던 병원으로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또 복귀를 원하는 전공의의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치고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입영을 연기해주겠다고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정부가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카드를 꺼내 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지만, 전공의들 사이에선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가 상당해 얼마나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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