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못한다”…정수근, 폭행·음주운전 1심 판결에 항소

정수근.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남성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때리고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이 항소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상해·음주 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정 씨가 최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 씨 측은 앞서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먹고 있어 부작용으로 인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며 변론한 만큼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지난 2023년 12월 21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 A 씨 머리를 맥주병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난 A씨에게 정씨는 “3차를 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정씨는 A씨에게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사과했지만, A씨는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씨는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음주 운전으로도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4%로 면허취소 수준에 해당했다.

앞서 정씨 측은 “사건 당시 우울증과 불면증 약을 먹고 있어 부작용으로 인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며 변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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