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정말, 동지섣날 엄동설한에 꽃 피었네”

2025년 1월 15일 천리포수목원에 핀 납매


‘사랑의 열매’로 불리는 호랑가시나무 붉은 열매가 천리포수목원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을사년 양력 1월 15일은 섣달 열여섯째 날이다. 음력 12월16일.

“동지섣달(양력 12,1월쯤)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라고 청하면 “동지섣달에 꽃이 어떻게 피니?”라고 할텐데, 진짜 꽃이 피어 눈길을 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 같은, 새 봄의 희망이 내려 앉았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새해를 맞아 납매 개화가 시작됐다고 15일 밝혔다.

납매는 음력 12월 섣달을 뜻하는 한자어 ‘랍(臘)’과 매화의 ‘매(梅)’를 써서 ‘납매’라는 이름이 붙었다.

추운 겨울 매화와 같은 꽃이 핀다는 의미로, 수목원의 전체 식물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꽃봉오리를 틔우며 새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천리포수원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납매


수목원에는 동백나무 1096 분류군, 호랑가시나무 566 분류군 등이 한겨울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말채나무, 삼지닥나무, 풍년화 등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식물을 모아 조성한 겨울정원 역시 볼거리다.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은 바다와 맞닿아있는 유일한 수목원으로, 연중무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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