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찰 해체” vs “자랑스럽다”…尹 체포에 불난 경찰청 게시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경찰이 진입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경찰청 자유게시판에 시민들의 엇갈린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경찰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자 시민들의 응원과 분노가 경찰로 향했다.

이날 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시민들의 엇갈린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자유게시판에는 윤 대통령 체포 관련 글이 300개 넘게 올라왔다.

앞서 오전 10시 33분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즉각 체포하라거나 체포를 중단하라는 글이 주를 이뤘으나, 이후 윤 대통령이 체포되자 경찰을 향한 응원 또는 비난의 목소리로 바뀌었다.

일부 시민들은 “오늘 체포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다”, “민주주의를 수호해 주셔서 감사하다”, “법 집행을 제대로 해준 경찰이 자랑스럽다”,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오늘 다시 한번 더 확인했다” 등 경찰에 응원과 감사를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쿠데타 하려고 경찰 됐느냐, 부끄러운줄 알라”, “경찰도 불법을 저지르는데 나는 왜 법을 지켜야 하나”, “권력에 눈 먼 정치 경찰은 해체하라”, “민주당의 충견 노릇 그만하라 불법이다” 등 비난도 쇄도했다.

경찰은 이날 형사 1000여명을 투입해 사실상 윤 대통령 체포 작전을 주도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관저에서 체포된 윤 대통령은 현재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공수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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