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매매 심리지수 5개월 연속 하락
서울 용산 일대의 다세대 주택지구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와중 비상 계엄선언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두된 지난 12월, 수도권 주택 매매 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떨어져 1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도 5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주택 매매 심리를 보였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4년 12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수도권의 주택 매매 심리는 전월(106.4) 대비 4p 떨어진 102.4를 기록했다. 전국은 104에서 100.8로 3.2p 하락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앞서 서울의 주택 매매 심리는 지난 11월 전달(117.7)에서 109.8로 10p 가까이 떨어지며 ‘상승’에서 ‘보합’ 국면으로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이달에도 서울은 주택 매매 심리지수가 전달 대비 2.1p 더 떨어진 107.7을 기록하며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한편 경기는 주택 매매 심리가 105.4에서 100.2로 5.2p, 인천은 102.1에서 98.4로 3.7p씩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부산과 강원, 경북은 각각 94.7, 94.1, 그리고 93.4를 기록하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국의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9p 하락한 95.3을 기록해 보합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0.6p 하락한 95.4를, 비수도권은 전월대비 1.3p 하락해 95를 기록해 모두 보합국면을 겨우 유지했다. 서울은 97.7에서 97.7로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