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군은 15일 올해 첫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했다. 사진은 편대 오른쪽부터 차례대로 공군 F-15K 전투기 2기와 美 공군 A-10 공격기 2기.[공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공군은 15일 올해 첫 연합 공대지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미일 3국 공중훈련도 펼치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연합훈련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이번 훈련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전투기 2대와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 A-10 공격기 2대가 참가했다.
이날 훈련에서 양국 공군 조종사들은 우군의 지상전력을 압도적인 공중 화력으로 지원하는 근접항공지원작전(CAS) 절차를 숙달했다.
합동전술통제관(JRAC)의 통제에 따라 지상목표물을 향해 접근하는데 성공한 양국 공군 전투기들과 공격기들은 MK-82 폭탄 20여발을 정확히 투하하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11전비 김기재 소령(진)은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원팀을 이뤄 올해 첫 연합 실사격 훈련을 수행했다”며 “올해에도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미일 3국은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우리 공군 F-15K 전투기와 일본 F-2 전투기 등과 함께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와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두 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다.
지난 14일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약 250㎞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
앞서 6일에는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고 1100여㎞ 비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군은 현 안보상황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