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공]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롯데마트가 5년 6개월 만에 신규 점포 천호점을 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6일 서울 천호역 근처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아파트 단지에 지하 1층 4548㎡(약 1374평) 규모로 천호점을 개점한다.
업계는 롯데마트 신규 출점으로 천호역 인근이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 천호점이 있는 천호역 인근에는 기존 이마트 천호점과 강동 농협하나로마트 로데오점, 킴스클럽 천호점이 있다. 반경 2㎞로 넓히면 홈플러스 강동점도 경쟁상대로 포함된다.
롯데마트는 그간 신규 출점보다 부진한 사업장 정리에 집중했다. 실제 롯데마트는 2015~2017년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듬해부터 2021년까지 다시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2019년 125개였던 점포 수를 지난해 110개까지 줄였다. 경기 양주점 충남 천안아산점 경기 의정부점 등 총 15개 지점이 폐점했다.
기존 매장도 그로서리(식품) 특화매장으로 리뉴얼했다. ‘그랑그로서리 은평점’은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웠다. 2023년 재단장 이후 누계 매출과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이상 증가했다.
마트와 슈퍼를 통합해 물류비용과 소싱비용 등도 줄였다. 롯데마트는 2022년 8년 만에 484억원의 흑자를 냈고, 2023년에는 8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올해부터 몸집 불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 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와 강성현 롯데마트 슈퍼 대표 유임 확정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내 롯데마트몰 앱(애플리케이션)을 그로서리(식품) 전문 앱 ‘롯데마트 제타’로 리뉴얼한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부산 첨단 물류센터(CFC)를 가동한다. ‘영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온라인 배송 자동화 솔루션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를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032년까지 CFC를 6개까지 늘려 전국 식료품 물류망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