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열정의 파노라마’ 리더십 다뤄
위대한 지도자 출현 대망 글귀서 보듯
앞서 가고 새로운 길 가는 리더상 성찰
이 시대 리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광의 신간 ‘누가 위대한 지도자인가’ 표지. |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 어렵고 힘든 시대, 상식으로 임해도 풀어나가기 난해한 시대, 이 시대 ‘진정한 지도자(리더)’에 대해 성찰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예산정책처 처장을 거쳤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최광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석좌교수가 내놓은 ‘누가 위대한 지도자인가-헌신과 열정의 파노라마’(출판사 북앤피플)다. 무려 833페이지에 달한다.
저자는 책에서 ▶건국의 지도자들(이승만, 조지 워싱턴, 콘라트 아데나워, 리콴유, 사카모토 료마) ▶위기관리의 지도자와 명참모(에이브러햄 링컨, 윈스턴 처칠, 마거릿 대처, 키스 조셉, 로널드 레이건) ▶경제 기적의 지도자와 명참모(박정희, 김재익,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덩샤오핑) ▶세상을 바꾼 지도자와 명참모(토마스 제퍼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이세민, 요시다 쇼인, 후쿠자와 유키치, 관중)로 나눠 지도자와 명참모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맨 뒤에는 위대한 지도자를 대망(待望)한다는 에필로그식 챕터를 구성, 저자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저자 최광은 정치 지도자를 다루는 이 책이 본인의 영역은 아니라고 했다. 최광은 머릿말에서 “경제학자, 재정학자인 필자가 자신의 전공 분야와 크게 벗어나는 ‘누가 위대한 정치 지도자인가’라는 내용으로 책을 쓰려고 마음 먹었고 오랜동안의 준비과정을 거쳐 마침내 책을 출간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라고 반문하며 그 답으로 “정치 지도자가 국가의 흥망성쇠를, 국민의 삶을 좌우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가 멀쩡한 나라를 파멸의 길로 이끌기도 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도 하며, 번창하는 경제와 사회의 안정을 일궈내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 혼란을 부추기며 삶의 희망을 앗아가는 정치 지도자를 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지도자가 민생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저자의 문제인식은 다음 한 문장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어지럽고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모두가 한탄하며 허무하게 지내며 남의 탓만 하며 불평 불만으로 나날을 보내는 것은 우리가 시대의 과제를 정확히 인식해 헌신과 열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정치 지도자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 최광은 책을 통해 단언한다. “한 나라의 운명의 70% 정도는 정치 지도자 한 사람에 달려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갖가지 이유로 어려움에 처한 원인도 정치 지도자와 관련돼 있고, 그 어려움을 벗어나는 길도 훌륭한 정치 지도자를 어떻게 얻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필자의 확신이다.”
책에서 제시한 지도자와 명참모 리스트를 보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저자도 인정한다. 최광은 책에서 위대한 정치 지도자 18명과 명참모 3명 등 총 21명의 삶의 궤적을 살펴봤는데, ‘위대한’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그 자격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일임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독일 통일을 이룬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의 “신이 역사 속을 지나갈때, 그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지도자의 임무”라는 명언을 인용했다. 대한민국 젊은 청년세대 중 사명감에 빠져 자신의 삶을 처절하게 살고, 스스로 흠모하는 자신이 되려는 훈련을 통해 국정의 요체를 꿴 인물이 신의 옷자락을 잡아채 슬그머니 나타나주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며,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저자 최광=현재 대구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석좌교수. 1947년 경남 남해 출생. 부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와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와이오밍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 한국과학원(KAIST) 겸직교수, 영국 요크대와 일본 히토쓰바시대 객원교수, 성균관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조세학회 회장, 한국재정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공직으론 한국조세연구원장, 국회예산정책처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봉사했다.
ys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