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우경화 행보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중도층을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끼리 뭉치면 마음은 편하겠지만 지지율 50%를 못 넘는다. 그렇게 되면 제일 지지자분들이 두려워하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오히려 가속화시킨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오히려 중도에 있는 분들”이라면서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진보 40%, 보수 40%, 나머지 20% 정도가 중도인데, 이분들을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려면 합리적이고 국가를 위한, 그러고 민생을 챙기는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중도의 마음을 살 수가 있고,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며 “내 생각과 조금 다르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싫어하는 중도까지도 우리가 포용해야 한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재발의한 ‘내란 특검법’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특검법 자체안을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좋은 면으로 보자면 그게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모습이다. 서로 이견이 있어야지 이재명 전체주의 정당처럼 한마디 하면 아무도 아무 소리 못 하고 똑같이 움직이는 게 민주주의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지금 어느 정도 혼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욱더 지도부가 열심히 뛰어서 설득해야 한다”면서 “법적인 혼선을 없애려면 사실은 이 방법밖에 없다. 또 굉장히 강한 신념을 가진 보수 지지자분들께도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