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하보도 노숙인 10명 자고 있는데…천막에 불내고 지켜본 남성 ‘소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노숙인들이 잠자고 있던 지하보도에 불을 낸 뒤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남성의 범행 방면이 공개됐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밤 10시께 서울시 중구 남대문 지하보도에서 철제 선반에 놓여 있던 노숙인들의 이불과 옷 등에 불을 붙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한 남성이 지하보도 내 방수 천막이 씌워진 철제 선반 옆으로 다가왔다. 이 남성은 곧 자리를 떠났고 이후 선반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불길이 치솟았다.

곧이어 불길이 삽시간에 치솟으면서 검은 연기를 내뿜었으나 다행히 시민이 소화기로 진압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현장 주변에는 노숙인 10여명이 종이박스를 세워놓고 잠을 청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재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CCTV를 확인하고 라이터로 선반에 불을 지른 남성을 발견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으로 피의자를 특정해 숨어있던 50대 남성을 찾아 범행 추궁 끝에 검거했다.

남성은 술을 마시고 노숙인들과 언쟁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CCTV에는 남성이 숨어서 불이 나던 순간을 태연하게 지켜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그는 같은 장소에서 종종 잠을 자는 등 노숙인들과 알고 지낸 사이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남성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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