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본고장 스코틀랜드 자연환경 담아
“프리미엄 위스키 굳건, 새로운 선택지 제공”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가 15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성수에서 미디어간담회에서 와일드무어를 소개 중이다. 정석준 기자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와일드무어’는 순수 자연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스코틀랜드 각지에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증류소에서 희귀한 원액을 가지고 이상적인 위스키를 만들었습니다.”
김효상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성수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이날 한국에 고숙성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와일드무어’를 공식 출시했다. 와일드무어는 몰트 마스터 브라이언 킨스만의 주도로 스코틀랜드의 거친 자연과 미지의 풍미를 담았다. 그는 40년간 경험을 토대로 2009년 글렌피딕의 제6대 몰트마스터 역할을 물려받는 등 위스키 업계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와일드무어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가문이 60년간 개인 소장용으로 수집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원액 중에서 엄선한 ‘에이션트 리저브(Ancient Reserve)’ 원액으로 만들어진 컬렉션이다.
국내에는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와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 ‘와일드무어 40년 블랙 마운틴’ 세 제품이 출시됐다. 각 제품명은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을 의미한다.
김정훈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브랜드매니저는 “와일드무어의 타깃 고객군은 자연으로 가는 사람들”이라며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고 자연을 사랑하면서 와일드하고 역동적인 분들이 타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브랜드매니저가 15일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성수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와일드무어를 소개 중이다. 정석준 기자. |
왼쪽부터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 ‘와일드무어 40년 블랙 마운틴’. 정석준 기자 |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와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는 알코올 도수가 42도로 붉은 빛이 감도는 황금색이다. 위스키를 담은 병은 기존 제품들과 다르게 울퉁불퉁했다. 자연 콘셉트에 맞춰 스코틀랜드 북부글렌코 지역의 지질학적 단면을 그대로 옮겼다.
차이점은 향과 맛에 있었다. 한층 어두운 겨울 황무지에서 영감을 받은 ‘와일드무어 23년 다크 무어랜드’에서는 풍부한 오크와 말린 과일 향이 났다. 목 넘김은 부드러웠으며 바닐라 향, 꿀, 토피 등 달콤한 맛이 이어졌다.
‘와일드무어 30년 러기드 코스트’는 거친 해안가가 콘셉트로, 모닥불과 바다소금을 연상케 한다. 스코틀랜드 섬에서 가져온 피트 원액을 첨가한 것이 비결이다. 피트 향이 특징이며, 단맛과 함께 강한 스모크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주춤하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2만5017톤으로 전년 동기(2만8391톤) 대비 11.7% 감소했다. 위스키 수입량은 2023년 역대 최대인 3만586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당시 홈술 문화와 하이볼 유행으로 위스키 수요가 높아진 뒤 꺾이는 분위기다.
김 매니저는 “위스키 시장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이볼 트렌드에 따라 저가 라인이 성장하면서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도 돋보여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일드무어가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서울 성수동 소재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와일드무어’ 출시 기념 행사에서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와일드무어’ 옆에서 잔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