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SNS(왼쪽), 예아라(오른쪽)]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이승환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승환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포스터를 게재하면서 “‘노인’과 ‘어른’은 구분돼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이라며 “‘어른’은 귀하고 드물다.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다. ‘어른 김장하’ 꼭들 보셨음 좋겠다”고 시청을 권유했다.
영화 ‘어른 김장하’는 60년간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하며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김장하씨의 삶을 다룬다. 이를 통해 후대를 위하는 진짜 어른의 태도를 곱씹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승환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나훈아를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개최한 은퇴 전 마지막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고 야권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또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지금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여야 모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말로 해석됐는데, 내란 사태를 양비론으로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 상황이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나훈아 씨는 한평생 그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다”며 “당신을 좋아했던 팬들의 마음을 무너뜨리지 말고 그냥 살던 대로 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나훈아는 12일 공연에서 “관객분들이 제게 뭐라 하시면 인정하겠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 하는 건 용서 못 한다.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XX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