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12월 ‘마이너스’로 전환
‘2024 부산 잡(JOB) 페스티벌’이 열린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기업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지난해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15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만명 넘게 늘었던 2023년의 ‘반토막’ 수준이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 정국이 이어진 12월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2022년 81만 6000명과 2023년 32만 7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다.
건설업 침체요인이 컸다. 건설업 취업자 수는 4만9000명 감소하면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세금으로 만들어 낸 일자리로 꼽히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취업자는 늘었다. 세금 일자리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주를 이루다보니 연령별 취업자 수도 60세 이상에선 26만6000명 증가했지만, 20대에선 12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15세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말하는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 역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69.5%를 기록했다. 둘 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가 8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6000명(4.6%)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 고용한파’가 연간 통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