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황 틈탄 북한 도발 우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 김명수 합참의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이 비상계엄과 관련한 수사를 받아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는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일제히 손을 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14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여파 속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도발하는 등 현 안보태세와 관련해 만반의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촉구했다.
향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과 위협을 점차 더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중거리급 극초음속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14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했다”며 “최근 어려운 국내 상황을 틈타 지속되는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향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50만 국군 장병들은 지상, 해상, 공중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쟁으로 인하해 군의 기본 임무 수행이 결코 위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계정세는 요동치고 있다”면서 “미국은 다음 주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은 현대전의 기술을 차곡차곡 습득해 나가고 있으며 중국은 서해에 대규모로 무단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는 등 어수선한 국내 상황에 편승해 각자 자국의 이익을 챙기기에 바쁘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대한민국은 안보 수장인 국방장관을 비롯해 다수의 군 지휘관들의 공석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국가의 앞날과 미래 안보 상황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향군은 그러면서 “북한은 국내 정세가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한반도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추가적인 무력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정부는 지속되고 있는 안보 공백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지휘부를 조속히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군은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국지도발 및 전면전 시도에도 대응 가능토록 대비태세를 확립하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는 군을 응원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다 함께 굳건한 총력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