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 최강’ 코스피, 연간수익률도 ‘플러스’되나

최근 40년간 코스피 수익률 분석
올들어 3.75%↑, 주요국 대비 강세
“외인 저평가 딛고 반등 신호” 평가도
‘재뉴어리 바로미터’ 이론 기대 커져



최근 40년간 코스피 지수의 1월 월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을 때, 연간 수익률도 강세장을 기록한 확률이 열 번 중 여덟번을 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증시가 가리키는 수익률 방향이 연간 증시 수익률을 결정짓는다는 미국 증시의 ‘재뉴어리(January, 1월) 바로미터’ 이론이 코스피 지수가 강세를 보인 해마다 뚜렷하게 나타났던 셈이다.

코스피는 대내외적인 경제적 변동성 리스크 속에서도 연초 수익률은 글로벌 주요국 최상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 ‘소외’ 현상이 두드러졌던 국내 증시가 올해만은 연초 강세를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헤럴드경제는 한국거래소를 통해 최근 40년간(1985~2024년) 매해 1월 코스피 지수의 등락률과 같은 해 코스피 지수의 연간 등락률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1월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을 때 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할 확률은 80.95%(총 21개년 중 17개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을 경우, 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은 52.63%(19개년 중 10개년)에 불과했다.

1월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에 따라 연간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 평균치를 도출했을 때, ‘재뉴어리 바로미터’ 이론은 보다 확연하게 확인됐다. 1월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던 21개년의 코스피 지수 연간 수익률의 평균치는 22.08%에 달했던 반면, 1월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을 때 평균 수익률은 1.18%로 20.9%포인트나 격차가 벌어지면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의 강세는 글로벌 주요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도 두드러진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75% 상승(2399.49→2489.56)했다.

주요 20개국(G20)을 비롯해 대만, 홍콩 등 주요 증시 올해 수익률 중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4.8%) 지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한 해 랠리를 이어갔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0.78%)-나스닥(-1.15%), 일본 닛케이225(-1.97%), 인도 센섹스(-1.97%), 대만 자취안(加權, -2.37%) 지수의 부진은 두드러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5.73%)와 홍콩 항셍지수(-5.84%) 등 중화권 증시는 새해 들어 깊은 부진에 빠지는 모양새다.

코스피의 1월 초 상승 동력을 두고 국내 증권가에선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 속에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있었지만,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것을 넘어 인식 전환의 신호까지도 보였단 평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피 지수가 국채금리 상승과 글로벌 증시 조정 과정에서도 ‘아웃퍼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과 수출 불안, 관세 우려 등 대내외적 악재들을 주가에 ‘선반영’한 결과 6개월 연속 하락 추세가 작년 하반기 나타났다. 이처럼 눌려있던 코스피 지수의 반등 탄력이 1월 초 강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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