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취업자 3년10개월만 ‘마이너스’ 전환
1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 준비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가 16만명가량 늘었다. 하지만 30만명 넘게 늘었던 전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반토막’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46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연간 취업자 수는 2014년(59만8000명) 이후 2015년(28만1000명), 2016년(23만1000명), 2017년(31만6000명) 20만~3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이다가 2018년(9만7000명) 크게 둔화했다.
2019년(30만1000명) 회복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21만8000명)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2021년(36만9000명)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고, 2022년(81만6000명)에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2023년 32만7000명 증가에 그치며 증가폭이 줄었고 지난해 증가폭이 1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 폭이 가장 크다.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과 제조업(-6000명) 등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3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6만6000명 늘었지만, 20대에서 12만4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첫 감소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취업자가 전반적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