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팰리세이드, SUV시장 판 흔든다

1세대 출시 이후 ‘6년만의 대변신’
현대차 첫 2.5 터보하이브리드 적용
사전계약 첫날 3.3만대…‘청신호’
국내 판매 목표 5만8000대 제시


문용문(왼쪽부터)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이동석 대표이사 사장,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박성열 현대차지부 판매위원회 의장이 14일 경기도 성남시 ‘메종 디탈리’에서 진행된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세대 팰리세이드는 패밀리 고객은 물론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는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 목표량은 5만8000대 입니다.” (이철민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상무)

현대자동차가 ‘아빠차의 대명사’인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했다.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현대차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메종 디탈리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의 론칭 행사를 열고,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 최초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번 신형 모델은 지난달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첫날에만 3만3000대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현대차 역시 신차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론칭 행사에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량으로 5만8000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세대 모델 연간 판매량(2만967대)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이 무대에 올라 팰리세이드를 함께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 노사 대표가 신차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석 사장은 “완벽한 품질과 적기 양산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용문 현대차지부장도 “완벽품질의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생산해 고객의 소중한 자동차 가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디 오 뉴 팰리세이드는 2.5 터보 가솔린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2개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f·m, 복합연비 9.7㎞/ℓ이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 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E-라이드 ▷E-핸들링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 ▷e-DTVC(Electric Assisted Dynamic Torque Vectoring Control) 등 구동모터를 활용한 주행특화 기술을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아울러 1.65㎾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성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과 전고가 각각 65㎜, 15㎜ 확장돼 한층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한다. 또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1·2열 도어글라스의 차음성능을 강화한 것은 물론 팰리세이드의 리어 쿼터 글래스 면적을 확대해 3열 탑승객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AROA) ▷스티어링 휠 그립감지(HoD)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ICC)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는 고객이 팰리세이드를 인도받은 후에도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언제든지 추가 구매할 수 있는 ‘블루링크 스토어’를 2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원(이하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프레스티지 4936만원 ▷캘리그래피 55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4447만원 ▷프레스티지 5022만원 ▷캘리그래피 5706만원이다.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9인승 ▷익스클루시브 4982만원 ▷프레스티지 5536만원 ▷캘리그래피 6186만원이며, 7인승 ▷익스클루시브 5068만원 ▷프레스티지 5642만원 ▷캘리그래피 6326만원이다.

현대차는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인증 절차 등을 거쳐 2분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전계약 고객의 60% 이상이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플래그십 SUV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팰리세이드의 고급감을 한층 강화한 것이 고객 선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SUV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최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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