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부담이지만 열악한 지방재정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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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나들목(IC))구간 11.2㎞에 대한 확장 공사가 사업비 확보 문제로 삐걱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당초 이번달 착공하기로 했던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나들목(IC))구간 11.2㎞에 대한 확장 공사가 사업비 확보 문제로 삐걱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지방재정 부담으로 시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전체 사업비는 7934억 원으로 자금 조달은 국·시비 각 50%씩 부담해 사업을 완료하기로 결정됐다.
광주시는 올해 사업비 734억 원 가운데 50% 수준인 국비 367억 원 확보에 그쳤다. 재정부담으로 시가 매칭으로 부담해야할 나머지 지방비 50%도 미확보 상태다. 탄핵정국, 국토부장관 사퇴 분위기 등 대내외 분위기가 얼어 붙으면서 예산확보 및 착공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높은 대목이다.
광주와 한국도로공사는 동광주~광산IC를 현재 4차로(11.2㎞)에서 6차로로 확장공사를 준비중이다. 지난해 5월 3개 공구에 대한 토목공사 발주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전 공구 동시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9년 말 완공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도로공사는 지난해 5월 시공사 선정과 연말 감리단 선정까지 완료했다.
해당 구간은 1973년 2차로로 개통한 뒤 1986년 4차로로 확장됐지만 현재 최대 하루 평균 통행량이 11만대를 넘어서면서 6차로 확장 기준인 5만2000대를 초과한채 운행중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시가 국토교통부에 최초 확장을 건의하면서 2013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2763억 원 규모의 도로확장 사업이 예정됐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왔다.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방음시설 등 1467억 원의 사업비가 증가한데 이어 실시설계단계에서 노선 주변 신규 아파트 5개 단지(3600세대) 추가 소음대책이 추가됐다. 결국 사업비는 3000억 원 이상 크게 늘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능한 빠른 시기에 착공을 해야 하지만 재정부담이 너무 큰 것은 사이다. “추가경정예산에라도 반영해 시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던 지·정체 현상도 크게 개선되고 인접 주민의 자동차 소음 고통도 상당부문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공구 연장 3.5㎞는 문흥동~용봉동간으로 공사비는 2027억 원이 투입되며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2공구는 용봉동~운암동간 연장 2.5㎞로 공사비는 1468억 원이다.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3공구 운암동~월계동간 연장 5.2㎞의 공사비는 2007억 원이다. 극동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