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화장실마다 있는데”…가족끼리 쓰다가 나란히 병원행? ‘이것’ 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이 감염병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생물학 박사인 엘리자베스 스콧 미국 시몬스대 교수는 다양한 감염병이 수건을 통해 전염된다고 밝혔다. 스콧 교수는 살모넬균, 노로바이러스균, 대장균은 물론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수건에 들러붙어 최대 24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쓰고 난 후 말리기 위해 걸어둔 젖은 수건은 이런 균들에게 최적의 서식지가 된다고 스콧 고수는 경고했다. 습기를 머금은 수건은 유해한 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각종 병원균이 수건에 달라붙기 쉽다.

이 같은 이유로 수건 색깔이 칙칙하게 변하기도 한다. 세탁해도 변색을 지울 수 없는 건 변기 등에서 나온 병원균과 먼지, 얼룩이 깊게 남아서다.

이 때문에 감염병에 걸린 사람과 수건을 분리해서 쓰는 것이 좋다. 병원과 공중화장실에서 종이타월, 혹은 에어 드라이어를 설치해둔 것도 위생 때문이다.

스콧 박사는 가정이라면 수건을 자주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세탁하는 것이 좋지만 정해진 규칙은 아니고 사람과 환경에 따라 다르다”며 구토와 설사를 동반하는 식중독·장염 환자라면 개인 수건을 사용하고 매일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수건을 세탁할 때는 약 40도에서 60도 사이의 온수로 하고 가끔 항균 세제를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찬물 세탁의 경우 효소나 표백제를 첨가하는 것도 도움 될 수 있으며, 수건을 햇볕에 말리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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