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6일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지상군구성군사령부 대화력전 수행본부와 미 210포병여단이 한미연합 대화력전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장병들이 작전토의를 하고 있다.[육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장병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의 포병화력을 격멸하기 위한 대화력전 지휘소 연습을 했다.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6일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지상군구성군사령부 대화력전 수행본부와 미 210포병여단이 한미연합 대화력전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 대화력전연습은 한미연합 대화력전 수행체계를 숙달해 유사시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 장거리화력을 최단시간 내 격멸하기 위한 지휘소 연습이다.
이 연습은 1994년 미 2사단 주관 대화력전훈련을 처음 시작해 2006년부터는 한국군이 주도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는 한측과 미측의 훈련 모의모델을 상호 연동시켜 적을 묘사하는 대항군은 물론 아군의 지상·공중 화력전력과 한반도 전 지역을 정찰·감시하는 전구정보·감시·정찰(ISR) 자산까지 묘사한 모의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지작사는 “지난 3일간 진행된 이번 연습은 최근 고도화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적 도발 양상을 반영한 연습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전시전환과 전면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화력전 상황을 상정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계획을 기반으로 적 장거리화력 체계 조기 제거를 위한 가용한 한미연합 감시·타격자산과 지상·공중 타격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절차를 숙달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반도 안보환경의 엄중함 속에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한미동맹과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지난해부터 계획회의와 예행연습, 증원요원 소집교육 등 연습 준비에 내실을 기했다”고 덧붙였다.
연습에 참가한 김재환(대령) 지구사 대화력전과장은 “한미가 발전시켜온 대화력전 수행방안과 지휘통센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연습을 통해 한미 장병들은 주어진 상황에 대해 대응절차를 토의하고 숙달함으로써 한미연합 대화력전 수행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툴란(대령) 미 210포병여단장은 “이번 연습을 통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며 “한미연합 대화력전연습은 한반도에서 한국군과 미군의 상호운용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자 양국 간 굳건한 동맹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