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국판 게슈타포’, 태어나선 안됐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페이스북에 글 올려 공수처 강력 비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죄 혐의로 체포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태어나서는 안됐다는걸 스스로 증명했다”고 직격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의 코드수사 하명기관, 한국판 게슈타포(나치 독일의 비밀 국가 경찰), 옥상옥을 넘어 괴물이된 불법수사처. 법치유린, 정권찬탈의 도구가 됐다”며 “(공수처는)초법적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짓밟았다”라고 공수처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해체되어야만 한다”며 “망가진 수사체계, 무너진 법치주의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5일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로 출발하기 직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라고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와 체포영장 청구, 관저 출입 허가 공문서 위조 의혹 등 공수처 관련 전 과정을 싸잡아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주자 시절에도 공수처를 “3류, 4류 검사들이 가는 곳”이라며 폄하한 적이 있다. 2022년 한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공수처 출범에 반대하진 않았지만 적극 찬성하지도 않았다며 “전문성, 실력의 문제가 있다. 저 조직(공수처)에 엘리트가 가려고 안 한다. 삼류, 사류 (검사들이) 간다”며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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