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리조트 곤돌라 또 멈췄다…올 들어 벌써 두 번째

16일 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돌라가 엿새 만에 또 멈춰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에서 엿새 만에 또 곤돌라 멈춤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분쯤 운행 중이던 곤돌라가 멈췄다.

덕유산리조트 측은 안전 경고문이 울리자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5분 정도 곤돌라의 운행을 멈춘 뒤 탑승한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다. 이후 레일에서 발견된 이물질을 제거하고 2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전력공급장치 과부하로 곤돌라가 멈춰서면서 300여명의 승객이 영하 16도 한파에 공중에서 매달려 불안에 떨었다.

1997년에 지어진 덕유산리조트 곤돌라는 리조트부터 해발 1520m인 덕유산 설천봉까지 오간다. 2.6㎞ 길이로 80대가 운영 중인데, 곤돌라 멈춤 사고는 최근 거의 매해 반복되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운행 간격을 조정하느라 20여분간 곤돌라가 멈춰 섰고, 2021년 12월 31일에는 구동 벨트가 손상돼 곤돌라가 20여분간 공중에 멈춰 섰다. 2020년 10월에는 고무로 된 타이밍벨트가 끊어지면서, 2019년 8월에는 곤돌라를 지탱하는 기둥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곤돌라 멈춤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승객들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보완점 등을 확인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도 안전 점검에 나섰다. 도 소방본부는 이날 무주 덕유산리조트를 방문해 곤돌라와 리프트 등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리조트 내 티롤호텔의 화재 예방 대책 등을 확인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