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진술 거부권을 악용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더는 선택지가 없다. 조속한 구속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내란 수괴 윤석열은 체포 직전 ‘이 나라의 법은 모두 무너졌다’,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며 궤변을 늘어놨다”라며 “대한민국의 법치를 만신창이로 만든 자가 불법을 운운했다. 뻔뻔함의 극치”라며 이같이 적었다.

염 의원은 또 “윤석열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레거시 미디어는 편향되어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라며 “그의 자필 편지에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낡은 색깔론이 가득하다. 윤석열은 끌려가는 순간까지도 극우 세력을 선동하며 내전을 부추기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의 망발에도 국힘 의원들은 눈물을 흘리고 절까지 했다고 한다”라며 “현장에 있던 누군가는 ‘매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과연 이들은 부끄러움을 아는 것일까”라고 꼬집었다.

염 의원은 “윤석열은 법원이 두 차례가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기각했음에도 불법 수사·체포라는 억지를 펴고 있다”라며 “의연한 태도로 잡혀갔다는 국민의힘의 평가와 달리 공수처 조사에서는 입 꾹 닫기로 일관했다”고 했다.

이어 “이름, 직업, 주소 등 기본적인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고, 조사 후 조서 열람과 날인까지 모두 거부했다고 한다”라며 “오늘은 아예 조사에 응하질 않고 있고, 체포 적부심까지 신청하며 끝까지 어깃장을 놓고 있다.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더니 정말 추하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염 의원은 “윤석열은 스스로를 억울한 마녀사냥의 피해자로 여기는 듯한 망상에 빠져 있다. 무책임하고 비열하며, 비루한 데다 어리석기까지 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