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까지 새까매졌다…치아 착색에 커피보다 치명적인 ‘이것’

미국 캘리포니아 치과의사 마일스 매디슨 박사가 음료가 치아 착색에 주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레드 와인, 콜라, 커피, 차 순으로 착색이 심하게 나타났다. [틱톡 갈무리]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레드 와인이 콜라나 커피보다 심한 수준의 치아 착색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치과의사 마일스 매디슨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커피, 차, 콜라, 레드와인이 치아 착색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매디슨 박사는 발치된 치아 네 개를 각각 커피, 차, 콜라, 레드와인에 10일 동안 담가 실험하면서 치아 표면, 내부의 색 변화와 구조 변화를 관찰했다.

먼저 레드와인에 담긴 치아는 거의 보라색으로 변했으며, 법랑질과 치아 뿌리가 모두 착색됐다.

커피에 담긴 치아는 노란색으로 변했고, 특히 뿌리 부분이 짙은 갈색으로 변색됐다. 뿌리는 미네랄 함량이 낮아 법랑질보다 더 심한 착색이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차에 담긴 치아의 경우 착색이 있었으나 커피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는 밝은 갈색으로 변했으며 법랑질은 비교적 덜 변색됐다고 한다.

매디슨 박사는 “치아를 음료에 10일 동안 담가두는 것은 일상적인 상황과는 다르지만 커피, 차, 와인 등은 실제로 치아 착색의 주요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콜라는 착색뿐 아니라 산성 성분으로 인해 치아 구조 자체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성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약해진 법랑질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반적인 착색의 경우 주로 미용 문제에 불과하지만 치아가 회색으로 변하는 경우 신경 손상을 의심할 수 있어 치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