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주포·다연장로켓…우주분야까지 협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2027년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올해 첫 행보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자료사진. 지난해 4월 석종건 방사청장이 국방·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산혁신기업인 영풍전자를 방문했다. [방사청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2027년 방산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올해 첫 행보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국제적인 신뢰도가 추락해 방산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방사청은 16일 “석 청장이 방산수출의 주요 협력국인 사우디와 노르웨이를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방문한다”고 밝혔다.
석종건 청장은 “국내정세와 관계없이 방사청은 이번 사우디와 노르웨이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정부의 방산수출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올해는 작년에 이월된 사업을 포함해 역대 최대 방산수출 성과도 기대되며 2027년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중동 최대 방산협력국인 사우디에서 왕실과 수도, 핵심시설의 방어 임무를 맡고 있는 국가방위부의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장관을 면담한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국가방위부가 대규모로 추진 중인 지상전력 현대화 사업에 한국 업체의 참여방안 논의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사우디의 지상전력 현대화 사업은 국가방위군의 전력을 전체적으로 현대화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해 2월에 국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 MOU을 체결했고 올해에는 사업계획을 세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사우디 국방부의 칼리드 빈 후세인 알비야리 정무차관도 면담한다.
사우디 국방부가 추진 중인 해상, 항공 분야의 핵심전략자산 획득사업의 구체적인 사업 참여방안을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군 잠수함과 호위함, 전투기의 우수한 성능을 알리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달하는 등 양국의 실질적인 방산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사우디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상·해상·공중 분야 공동워크숍도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 워크숍에는 우리 방사청과 국방부,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방산업체 등이 참석하고, 사우디 측은 국가방위부, 국방부, 해군, 공군 등이 참가한다.
방사청은 “공동 워크숍에서 우리 측은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사우디와 함께 사업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사업 참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우주분야 선두기업인 KSAT사를 방문한다.
KSAT사는 위성관제와 지구관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르웨이 우주 기업으로 425사업 시험평가 기간 해외지상국 지원을 맡고 있다.
석 청장은 이곳에서 425사업과 초소형위성체계 등 군정찰위성 개발 지원사항을 점검하고 위성 네트워크 업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노르웨이와 수출을 논의 중인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사업을 위한 산업협력 방안에 우주분야를 포함하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