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에 불만을 품은 50대가 지난 13일 새벽 경남 함안군 가야지구대로 굴착기를 몰고 와 위협하는 모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고 굴착기를 몰고 경찰 지구대를 찾아가 위협한 50대남성이 구속됐다.
경남함안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3시 30분쯤 함안경찰서 가야지구대에 굴착기를 몰고 와 버킷으로 위협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는 0.163%로 만취 상태였다.
앞서 A씨 같은 날 오전 2시쯤 함안군 가야읍 한 편의점 앞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에도 A씨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는 0.144%로 면허 취소 상태였다.
그러나 A씨는 “100m 정도밖에 운전하지 않았다”며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후 음주단속에 불만을 품은 A씨는 굴착기를 몰고 지구대를 찾아와 버킷으로 순찰차 등을 부술 것처럼 위협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붙잡혔다.
경찰은 A씨 현행범으로 체포해 지난 14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