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하마스와 휴전..관광 943억원 투자
올해 가톨릭 희년..헤브론산 실경 성서 공원
키부츠 크파르 아자 상처 딛고 생태관광지로
예루살렘 다윗의 탑 [이스라엘 관광청 제공] |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이스라엘대사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하마스의 공격과 인질 납치로 촉발된 중동 분쟁이 한시적 휴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16일 전해진 가운데, 이스라엘관광청은 평화의 기운이 예견되던 15일 서울 몬드리안호텔에서 관광 재개를 예고하는 신년 미디어 네트워킹 행사를 가졌다.
라파엘 하르파즈(Rafael Harpaz)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여행경보 수준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안보상황의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곧 같은 조치를 취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을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있으나, 휴전 등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다른 선진국 수준(위험지역 이외 지역 여행 가능)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한 이스라엘관광청의 조유나 소장은 이번 분쟁 초기 하마스 무장세력에 의한 이스라엘 국민의 납치가 많았던 키부츠 크파르 아자(Kibbutz Kfar Aza)지역을 평화의 관광지인 ‘생태 산책로’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 등 최신 여행소식을 전했고, 하르파즈 대사는 여러 면에서 이스라엘을 닮아 ‘동방의 이스라엘’로 불리는 한국과의 우정을 강조하면서, 한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다양한 정세 정보를 공유했다.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조유나 소장의 최신 정보 설명 |
하르파즈 대사는 “한국은 우리 이스라엘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면서 우정을 강조한뒤, “앞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성지순례를 넘어 다양한 관광 명소에서 이스라엘의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안보 상황이 긍정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일상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되었다”고 강조한뒤, “올해 여행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하며, 더 많은 항공사가 이스라엘로의 항공편을 재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유나 한국사무소장은 2025년 이스라엘 관광 시장 관련 핵심 소재들을 새로운 소식, 2025년 가톨릭 희년과 이스라엘 성지순례 프로그램 및 관광 인프라 확충·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더불어, 수영 안해도 몸이 뜨는 바다 ‘사해’, 실로암 유적, 마사다 고대 쿰란 두루마리 유물 등 주목할 만한 문화관광자원과 헤브론 성경 공원 등 새로운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자리를 통해 희망과 성장이란 긍정적 메시지를 업계에 전달했다.
이스라엘 사해 머드 뷰티 체험 [연합] |
관광부는 이스라엘 전역 55개 관광 프로젝트에 약 943억 원을 할당하여 관광인프라 확충에 나설 예정이다.
유대와 사마리아지역에 88억 3000만원, 북부지역에 265억원 등 2025년부터 총 94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의 성서적 중심지인 유대 사마리아 지역 뿐 만 아니라, 이스라엘 전국에 걸쳐, 이스라엘 국내외관광 유치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정하여 투자한다고 한다.
평화의 상징 지구가 될 키부츠 크파르 아자는 생태산책로로 개발되고, 에일랏과 아코르 기사 홀 성채엔 레이저 쇼가 펼쳐지게 된다. 갈릴리 서쪽 키부츠 기노사르 지역에서는 ‘물 위의 산책’을 체험할 수 있으며, 헤브론 산은 성경 시편 트레일구간과 공원이 조성된다.
또 하나의 평화 상징, 헤리지티 보전의 모범이 될 서안지구 근처 베이트 엘(Beit El)에는 고고학 공원이 만들어 질 예정이다.
2025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이스라엘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교황 프란치스코가 성지 바실리카 방문을 장려했다.
이스라엘 마사다 고대 두루마리 |
전대사 받을 수 있는 바실리카는 나사렛 수태고지 대성당, 베들레헴 성탄 대성당, 예루살렘 성묘 교회 대성당 3곳이다.
이스라엘관광청 조유나 소장은 “이스라엘은 스타트업의 나라, 창조의 나라 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며 “스타트업 분야가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주요 성장동력인 만큼 외국과의 네트워킹 또한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국과의 다방면에 걸쳐 협력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조 소장은 이어, “이스라엘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순례지를 품은 ‘진정한’ 창조의 나라인 만큼, 인적 교류가 어떻게 보면 현재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미디어 네트워킹 행사가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길 바라며, 2025년 청룡의 해가 용기와 도전,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해인 만큼 한국과 이스라엘 양국에 희망과 회복이 가득한 소식들이 올해 들려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