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28억달러 규모 1차 유상감자 이어 두 번째
“해와투자자본 효율성 제고 위한 자본 재배치 목적”
“해와투자자본 효율성 제고 위한 자본 재배치 목적”
포드와 SK온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주에 건설 중인 합작 공장 [블루오벌SK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과 포드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가 34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지난달 17일 28억달러 규모의 1차 유상감자를 결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상감자 결정 배경과 관련해 “해외투자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본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유상감자는 자본금을 감소시키면서 주주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유상감자로 SK온의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는 약 2조4500억원을 각각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1차 감자에서도 각각 2조원을 회수했다.
블루오벌SK의 총 유상감자 규모는 약 9조원 수준으로, 1·2차 감자 후 블루오벌SK 자본금은 기존 약 16조원에서 약 7조원으로 줄어든다.
이 같은 감자 결정은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가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최대 96억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금융 지원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이다. 2007년 미국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제정된 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