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관계 깨끗, 임차인 낙찰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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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의 주택이 최저입찰가 1억9000만원대에 경매로 나왔다. 이건욱 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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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기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이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결과, 지난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경기도 양평군 수도권에도 1억원대 전원주택 경매 매물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일대에 위치한 한 주택은 오는 2월 5일 2차 매각일을 앞두고 있다. 2차 매각 최저입찰가는 감정가(2억8340만원)에서 30% 하락한 1억9838만원에서 시작된다. 채권자인 용문농협이 임의경매를 신청해 경매로 나왔다.
이 물건은 지난해 12월 최저입찰가 2억834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2차 매각에서도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오는 3월 12일 3차, 4월 16일 4차 매각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저입찰가도 차례로 1억3886만원, 9720만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 그리고 지하 2층(차고지)으로 구성됐으며 마당까지 갖춘 이 주택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기준 차로 약 1시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는 양평군 북부에 자리잡고 있다. 유사한 단독주택 10여채가 모여있는 타운 앞 뒤로 들과 평야가 펼쳐져 있고, 인자봉 등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숲세권’에 해당한다. 걸어서 9분 거리에 조현초등학교가 있고 차로 10분정도 나가면 번화가인 용문역이 위치해 있다. 용문역은 경의중앙선으로, 용산역까지는 약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서울까지 자가용과 대중교통 모두 이용이 가능하지만, 서울 중에서도 강남권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북한강에 인접한 서종면이나 남한강 쪽의 강상면 등과 비교했을 때 서울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라며 “서울 권역에 연고가 있는 이들은 거리적인 부담감을 이겨내기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양평의 전원주택을 ‘세컨하우스’로 고려하는 수요층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두 번 이상 유찰돼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져야 낙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비싸다’는 평이 우세하다는 얘기다.
단 임차권리를 고려했을 땐 두 번째 매각에서 낙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주택의 전입세대확인서에 따르면 전입일자 2019년 8월부터 임차인이 입주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직접 찾아가 인근 주민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주택은 1년 전부터 빈집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1억3000만원의 보증금과 30만원의 월세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이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이번 응찰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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