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호재 터졌다”, 한화그룹 2500억원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로 수도권 서북부 천지개벽

- 한화그룹 아쿠아플라넷 등 대규모 레저·문화시설 조성 계획 발표

- 사통팔달의 인천 순환 3호선, 인천 도시철도 확장 계획도 발표, 교통망 개선

- 젊은 인구 유입으로 MZ도시로 변모 중인 인천 서구 검단과 신검단

- 서울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 합리적 분양가에 관심 집중

한화그룹이 2027년까지 수도권 최대규모 테마파크 개발을 예정한 수도권 서북부 검단과 신검단 일대가 젊은 도시 ‘MZ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전셋값 수준으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는 이점과 더불어, 마곡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망 개선을 위한 인천 순환 3호선 교통 계획과 함께 대기업 유치 및 한화그룹의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계획 등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지역의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의 아파트 공급이 급감하고 노후화 문제가 심화되며, 정주 여건이 뛰어난 검단과 신검단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젊은 인구 몰리고 있는 수도권 서북부 검단과 신(新)검단

부동산인포가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인천 서구 인구는 2024년 말 63만4,064명으로 3년 전(2021년 말: 55만5,380명)보다 14.1% 증가했다. 인천 평균 증가율인 2.4%를 크게 웃돌고, 인천 자치구 가운데서도 서구는 인구 증가가 가장 높다. 특히 대규모 도시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검암경서동(백석동, 검암동, 경서동, 시천동) 인구가 같은 기간 19.4% 증가하며 서구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인구 가운데 MZ(1981년~2010년 출생한 사람)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층의 비율도 높다. 이는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4년 12월 기준 인천 서구 평균연령은 41.6세로 인천 평균연령(44.4세)보다 젊다.

[송도와 왕길을 지나 검단까지 가는 인천3호선 / 출처 : 부동산인포]


◆ 서북부 신규 아파트 공급 및 교통망 확충 본격화

수도권 서북부 일대 향후 인구는 현재보다 증가할 것 이라는 것이 대세다. 민간 개발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동시에 교통망도 크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먼저 인천 서구에서는 민간에서 조성 중인 대규모 신도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가 조성 중이다. 검단신도시 조성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지속적으로 민간에서 개발을 하는 곳으로, 문화와 여가를 결합한 리조트 도시 콘셉트로 개발되고 있다. 2026년 검단구 출범에 따라 신흥 부촌으로 부상될 곳이다. 신검단 로열파크씨티의 개발 규모는 123만평, 주택은 아파트를 포함해 3만6,500세대로 총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이미 1단계 사업은 4,805세대(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Ⅰ)로 입주를 마쳤다. 현재는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공원 등 기반시설 시공을 완료한 상태에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Ⅱ를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테마파크 조감도 / 출처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 서울 전셋값이면 신축 아파트 구입

집값도 합리적이다. 서울 전셋값이면 신검단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인천 서구 신축 단지 공급이 꾸준하고 분양가 또한 상대적으로 합리적이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억3,176만원에 달한다. 이정도 전셋값이면 앞서 밝힌 민간 신도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 등의 신축 아파트를 충분히 매수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6,500여 가구에 불과해 얼죽신을 선호하는 젊은 층들이 인천 서구 등으로 몰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업이 몰리고 있어 지역 개발에 더욱 활기가 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청라에 둥지를 트는 하나금융그룹이다. 청라그룹 헤드쿼터로 불리며, 하나금융그룹의 6개 관계사가 자리잡게 되는데 완공은 올해 말 예정이다. 로봇 관련 기업도 시선을 끈다.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도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 내 8,000평(약 2만6,000㎡) 부지로 본사 및 공장 확장 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인천 서구 서부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마련했고, BMW그룹코리아가 청라국제도시에 작년 R&D센터 준공을 마쳤다. 이밖에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청라를 중점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하버드의대(MGH) 연구소, 오피스텔 등을 짓는 것이다. 이밖에 코스트코 청라가 지난 8월 문을 열었고, 스타필드 청라도 2027년 출점 예정이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대한민국 최초로 돔구장과 함께하는 체류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 연이어 발표되는 서북부 개발계획,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 및 인천3호선

서북부 일대는 지난 해 말과 새해 들어서 지역 개발 호재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2024년 말 인천시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통해 인천순환 3호선 추진 계획을 내놨으며 인천시 역시 추진 의지가 높다.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왕길역을 지나 검단호수공원역까지 인천 주요지역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순환선으로 송도-검단 구간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 노선에는 왕길역과 검단신도시 내 해당 노선이 지날 예정인 만큼 서북부에 위치한 신검단 로열파크씨티와 검단신도시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한 지난 15일 인천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과 대규모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500억원을 투자해 인천 아시안게임 부지에 들어서 있는 승마장을 현대화하고, 수도권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 등 롯데월드급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연말까지 한화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2027년까지 개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밖에 중봉터널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인천 서구 경서동 경서삼거리에서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터널로 총 연장 4.57km의 왕복 4차로의 자동차전용도로다. 서북부권 발전뿐 아니라 2026년 7월 시행하는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에 따른 서구와 검단구를 직결하는 필수 노선으로 꼽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차례로 추진·완공될 경우,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인천 연결성이 한층 강화되고, 지역 가치 상승 및 교통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젊은 인구와 기업 유입 효과가 맞물려, 지역 내 상권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파급력이 있을 것이며, 문화·교육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충돼, 지역주민의 생활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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