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중국시장 점유율 17% ‘뚝’…비보·화웨이 나란히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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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애플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로 4%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4.04% 하락한 228.2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애플 스마트폰의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실적이 부진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이날 애플이 202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보와 화웨이에 이어 3위로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5%로, 연간 기준으로 17% 감소했다.
반면, 중국 저가형 스마트폰 업체인 비보가 1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고가형 제품을 내놓는 화웨이는 16%로 2위였다.
미국 시장분석기업 IDC 분기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2.4% 늘어나는 동안,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애플의 주요 공급 업체인 TSMC는 이날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는 인공지능(AI)칩이 지난해 4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큰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애플공급망 분석가인 밍치 쿠오는 지난 13일 애플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이 연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 출하량 감소는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그는 애플의 인공지능(AI)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수요를 늘리는데 기여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직 중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애플은 오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