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적부심 기각에…“소 판사 잡히면 참수” 살해 협박글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응원 집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이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가 적법했는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체포적부심이 기각되자 심사를 담당한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해당 글의 진위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마이너 갤러리’에는 ‘소준섭 (판사) 출퇴근길에 잡히면 참수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할경찰서에서 초동 조치를 했고, 초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수처가 17일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지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수처의 구속영장 청구 서류 전달을 막겠다며 법원 입구에 ‘인간 띠’를 만들었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 입구 철제 펜스를 닫으려는 법원 직원을 밀친 2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이 법원 입구에서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막자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현재 서부지법 인근 공덕소공원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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