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가산금리 추이 점검 예고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 본격화 될 듯
IBK기업은행 전경 [기업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신한·SC제일은행에 이어 IBK기업은행도 대출 금리를 낮춘다. 금융당국이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가산금리 추이 등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은행의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17일부터 대출 가산금리를 0.2~0.3%포인트(p) 인하한다. 상품별로는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3%p 내리고 전세대출 상품은 0.2%p 일괄 인하한다.
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 자금조달비용지수인 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에 은행의 업무원가, 법적비용 등이 반영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가산금리는 통상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명분으로 올린 가산금리를 올해 들어 낮추는 등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일단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0%p 낮췄다.
SC제일은행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의 우대금리를 0.1%p 올렸다. 우대금리가 확대되면 가산금리 인하와 마찬가지로 대출금리는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주요 은행은 대출 금리 조정 등을 통해 연초 신규 대출 수요 확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B국민·하나·우리 등도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가산금리 추이를 점검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와 기업이 종전 2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전달 경로,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