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아 의원 “이 부총리, 에듀테크 업체와 한 몸”
이 부총리 “정말 아냐, 퇴임 후 관련 분야 몸 안담아”
딸 관련 논문 논란도 강력하게 부인, “특혜 아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 지위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와 관련해 ‘에듀테크’ 기업에 이익을 주기 위한 사업이라는 주장에 대해 “억울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17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답변 과정에서 “제가 에듀테크에 이익을 주기 위해 이 일을 한다는 건 너무 억울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 부총리가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재직 당시 에듀테크 업체들로부터 1억2000만원을 기부받아 연구하고, 서울시교육감 후보 당시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백 의원이 “(이 부총리가)에듀테크 업체와 한 몸으로 볼 수 있다”고 하자, 이 부총리는 “아시아교육협회는 비영리 공익 법인”이라며 “선거 후원금도 대의 목적을 위해 대가성 없이 받은 것이고 이익을 위해, 한 몸이다 이렇게 하는 건 정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백 의원이 부총리 퇴임 후 에듀테크 관련 분야에 몸을 담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묻자 “약속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부총리는 과거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디지털교과서’ 관련 논문에 딸인 이소민 미국 워싱턴주립대 교수를 공동 저자로 올린 것을 두고 제기된 특혜 논란에 대해 “교수 대 교수로 (공동 작성)한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김영호 교육위원장이 “아빠와 딸이 논문을 공동저자로 올리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느냐”라고 질의하자 “(스펙 등을 키우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며 “IT전공자이자 경제학자인 딸이 교수 시절에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정 교수(정영식 전주교대 교수)와 둘이 연구하다가 글로벌하게 연구하자고 해서 영어 라이팅이나 첨단 기법을 아는 사람을 모시자고 했었다”며 “이와 관련해 딸과 이야기하다가 마침 (참여)하겠다고 해서 3명이 함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부총리 딸인 이소민 워싱턴대학교 교수의 청문회 증인 신청 여부를 놓고 여야 공방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증인 신청을 보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