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엄벌 처하고 새 정부 수립해야 싸움 마무리” 옥중 서신 추가 공개

“尹 체포는 법폭의 몰락, 비겁자의 말로”
“국민 승리, 하지만 싸움 끝나지 않아”
황현선 총장, 조 전 대표 자필 편지 공개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수감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소식에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사법 당국에 엄벌을 촉구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조국 전 대표가 편지를 보내왔다. 어제 체포소식을 듣고 지난 메모에 담지못한 심경이 담겨있다”면서 자필 편지와 편지봉투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전날 조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공개해달라고 남긴 “조국혁신당은 ‘3년은 너무길다!’는 약속을 지켜냈다”는 내용의 자필 메모를 공개한 데 이어 추가로 보다 긴 내용으로 심경을 밝힌 옥중 서신을 공개한 것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구치소에서 보낸 자필 편지. [황현선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구치소에서 보낸 자필 편지가 담긴 편지 봉투. [황현선 페이스북 갈무리]


이를 보면 조 전 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체포되었다”며 “권력을 잡고자할 때, 그리고 반대자·비판자를 억압할 때만 ‘법치’를 들먹였고, 자신이 초법적 존재인 양 행세했던 ‘법폭(法暴)의 몰락이라”고 했다.

이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반성하기는커녕 국민 앞에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았고, 처벌이 두려워 경호처 직원 뒤에 숨은 비겁자의 말로”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엄동설한 속에 은박담요를 두르고 민주헌정 회복을 위해 싸운 국민의 승리”라면서도 “그렇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내란공범과 똑같이 윤석열은 구속기소되어야 하고 엄벌에 처해져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히 탄핵심판을 진행하여 헌정공백을 줄여야한다”고 신속한 사법 절차를 촉구했다. 이어 “내란 주도 및 옹호세력을 법적·정치적으로 심판하고, 민주헌정을 지켜 낼 새로운 정부를 수립해야 싸움이 마무리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 대한민국을 ‘동토의 왕국’으로 만들고자 했던 세력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기 위해 단결하고 싸워나가자”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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