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로 헬스케어 시장을 혁신한 차기철 인바디 대표이사가 제29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6일 제29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및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를 공식 발표했다.

대상은 ‘인바디’를 체성분 분석기의 대명사이자 국제 표준으로 만든 차기철 대표이사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겐 회장 명의 상패와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인바디는 세계 최초로 부위별 직접 측정과 다주파수 측정 기술을 동시에 구현한 제품이다. 차 대표는 30여년 간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다양한 체성분 분석기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 3㎒ 초고파수 측정 기술을 도입해 측정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현재 암·당뇨병·신부전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 및 모니터링에 활용되고 있다. 인바디는 해외에 13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110여개 나라에 제품과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다.

차 대표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미래 공학인재 양성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바디 본사에 벤처 센터를 설립해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CES 참가 장학 프로그램과 공대생 창업 경험을 담은 도서 출간 등 다양한 활동으로 공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젊은공학인상은 산업계 오형석 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센터장, 학계 홍원빈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교수가 받는다.

오형석 센터장은 전기화학적 이산화탄소(CO₂) 전환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환원 전극 소재의 선택도 및 전류밀도 한계를 극복하며 이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를 앞당겼다. 파일럿 규모의 실증화 연구를 통해 실제 CO₂를 활용한 스택 시스템도 구축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홍원빈 교수는 5G·6G 통신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안테나 인 패키지’ 원천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세계 최초 ‘디스플레이 내장형 안테나(Antenna on Display)’를 발명해 기존 무선 단말 안테나 설계 방식을 재정립했다.

젊은공학인상 수상자 2인에게는 각각 상패와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은 귀뚜라미문화재단이 전액 출연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공학 기술 혁신에 기여한 공학기술인을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단일 업적이 아닌 평생의 업적을 기준으로 심사하며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는 만 50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5시 4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한국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 후 진행된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