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투자자는 재무제표부터 본다(김우영 지음, 위너스북)=재무제표는 투자정보를 얻을 기초 자료지만 일반투자자가 직접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현직 경제전문기자 겸 국제재무분석사(CFA)인 저자는 투자자가 재무제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 중에서 필요한 사실을 알아보는 눈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초 개념부터 세부 사항을 알아낼 수 있는 상세한 지식까지 담아 재무제표 읽는 법을 한 권으로 끝낼 수 있게 했다. 먼저 우리나라 회계 기준에 따른 재무제표의 형식과 기준을 소개한 뒤 재무 분석을 위한 기초 개념과 회계원칙을 설명한다.
이어 재무상태표의 기본 구성인 자산, 부채, 자본에 대한 설명과 해석법, 현금흐름표를 통해 기업이익의 질을 가늠하는 방법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기업사례를 분석하는 실전으로 들어가 현실에서 투자자들이 마주하는 기업의 각종 투자이슈에 어떻게 대응할지 훈련할 수 있게 한다.
▶고전에서 찾은 말의 내공(린이 지음·송은진 옮김, 비즈니스북스)=역사 속 많은 시대의 영웅은 말 한마디로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나라의 운명도 바꿨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협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의 영역으로 상대방을 끌어들여서가 아니다. 이들은 반대로 익숙한 나의 영역에서 벗어나 상대의 영역 속에 들어갔다.
“오늘 제가 개의 나라에 사신으로 왔다면 당연히 개구멍으로 들어가야겠지요. 그러나 초나라에 왔으니 다른 문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신으로 적국을 방문한 ‘안자’는 말 한 마디로 굳게 닫힌 성문을 열게 했다.
저자는 오늘날 스피치, 소통, 변론, 협상 등에 쓰인 전문적인 말의 기술이 실은 ‘사기’ ‘중용’ ‘논어’ 등 고전에서 내려왔던 울림임을 밝히며, 50편의 말하기 사례를 제시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뤄지는 소통이 진실로만 담백하게 채워질 수 없기에 그는 ‘말하기의 예술’이 필요하다고 거듭 역설한다.
▶철학으로 돌파하라: 변화의 시대, 불안을 기대로 바꿔줄 43가지 지혜의 도구(안광복 지음, 사계절)=‘철학으로 휴식하라’ 후속편으로 이미 도래한 변화를 읽어내고 양극단으로 갈리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롯한 시대의 여러 문제를 헤쳐 나가는데 방향타가 돼줄 43가지 철학의 자세가 담겼다.
세상은 늘 새로운 해법을 바라지만 오래된 지혜는 이미 검증된 해법에 있기도 하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한비 등 고대 철학자부터 울리히 벡, 존 롤스, 미셸 푸코,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등 현대사상가까지 저자가 제시하는 철학적 여정을 따라 영혼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길잡이다.
저자의 배려가 담긴 낱말과 문장마다 조급함이 사라지고 세상의 소음에서 한 걸음 비켜선 차분한 여유가 있다. 난해한 한자어나 요란한 용어를 쓰지 않아도 쓱쓱 읽히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