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컨스(왼쪽) ANL 디렉터와 방승찬 ETRI 방승찬 원장이 반도체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ANL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반도체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아르곤 국립연구소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TRI는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용 실리콘 디텍터 개발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리콘 일괄공정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ANL은 2023년부터 상보적 금속산화물 반도체(CMOS) IC가 집적된 실리콘 검출기(MAPS) 제작을 위해 ETRI와 협력을 추진해 왔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을 계기로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입자를 검출·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반도체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방승찬 ETRI 원장은 “반도체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은 ANL의 연구 역량과 ETRI의 기술력이 결합되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컨스 ANL 디렉터SMS “전자이온충돌기 뿐만 아니라 추후 다양한 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양 국가 간 기술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반도체 검출기의 국내 제작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고온 및 저온 환경과 방사선이 강한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반도체 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주항공, 국방 분야의 기술 산업화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