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비서’ 이준혁, 초절정 연애고수의 로맨스 필살기!

‘나의 완벽한 비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너 그렇게 꿈지럭대다가 별이 아빠(이준혁) 놓친다. 별이 아빠 집에 누구라도 초대해서 음식이라도 해먹여봐. 그거 된장찌개 하나면 끝나. 그 요리하는 등짝은 또 어떻고…”

‘나의 완벽한 비서’ 이준혁과 같은 아파트 동네에 사는 이웃사람 윤유선(정순)이 자신의 딸로 나오는 김윤혜(수현 역)를 이준혁(유은호)과 엮어주기 위해 한 말이다. 그런데 어쩌라. 윤유선이 그 말을 하고 있는 동안 이준혁은 자기 회사 CEO 한지민(지윤)에게 집밥 된장찌개를 만들어주고 있었는데…

잘 생기고 멋있는 비주얼에 연애 필살기까지, 거기에 진심까지 느껴지는 남자라면 아무리 한지민이라도 초고속열차의 스피드로 로맨스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남자, 이준혁은 성급하게 진도를 뽑지 않는다. 이 때 무리하다가는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다. 그건 박력이 아니라 여성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을 잃을 줄 모르는 남자일 뿐이다. 이준혁은 한지민의 감정 템포에 맞춰 기다려줄 줄 안다. ‘선수’임을 드러내지 않는 ‘선수’. 초절정 연애 고수라고 할만하다.

이 드라마는 한지민의 단점을 이준혁이 완벽하게 보강해줄 수 있게 설정돼 있다. 한지민은 일은 프로페셔널급이지만, 그 외에는 부족한 게 많다. ‘정리의 신’ 이준혁은 한지민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져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 분위기에서도 두 사람의 시너지를 발생시킨다.

이준혁은 자신도 ‘아픔’을 겪어본 만큼, 한지민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것도 할 줄 안다. 어루만져주고 달래주는 방법, 그 템포 모두 최상이다. 남녀가 배우자를 고를 때 이런 부분도 봐야 한다.

특히 그러한 이준혁의 로맨스에는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줘도 좋겠다. 이준혁이 현실 판타지로 안방극장의 로망을 실현시키며 ‘은호 앓이’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유은호(이준혁)는 차갑고 외로웠던 지윤(한지민)의 삶을 따뜻하게 물들여주는 ‘집밥’으로 모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켰다.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유은호의 퍼펙트 다정 모먼트가 시청자 과몰입을 유발하며 이준혁 표 현실 판타지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은호는 지윤과 함께하는 매 순간 든든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현실 판타지를 자극했다. 초밀착 엔딩으로 도파민을 터뜨렸던 두 사람이 ‘그날’의 일을 마주하며 또 한 번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어디까지 기억하냐는 지윤의 물음에 “어디까지 기억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되묻는 은호의 마음에는 여지가 묻어났고 “안온 걸로 정리하죠 그럼, 지금처럼”이라는 지윤을 향해 “그럼 저도 지금처럼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는 은호. 두 사람 사이 공기, 온도, 습도까지 전해지게 만드는 쫄깃한 텐션과 떨리는 긴장감으로 로맨스 텐션을 폭발시켰다.

여기에 더해 “집밥 해드리고 싶어요”라는 완벽한 비서의 집밥 플러팅은 시청자의 셀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집밥’이라는 단어가 전하는 ‘온기’와 ‘다정함’은 은호를 통해 더욱 가깝게 다가섰고, 지윤을 은호의 집 앞으로 향하게 했다.

마음이 열리는 집, 은호의 따뜻한 집밥에 지윤의 마음도 녹고, 은호의 마음 또한 녹아내렸다. 어린 시절을 홀로 보낸 사실을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은호에게 “잘 컸네요”라고 담담한 위로를 전하는 지윤의 대화는 두 사람만이 통하는 유대를 느끼게 했다.

여기에 은호 역시 지윤에게 “대표님도요”라는 답과 함께 ‘참 잘했어요’ 도장을 손등에 찍어줌으로써 집밥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따뜻함으로 물든 특별한 순간의 떨림을 안기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이준혁은 유은호를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완성했다. 차분하면서도 섬세하게, 담백하지만 마음을 간지럽히는 그의 로맨스 텐션은 시청자를 모니터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준혁이 전하는 유은호의 아우라는 ‘편안함’과 ‘안정감’을 동반했고, 그를 기대고 싶은 사람이자 기대도 되는 사람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좋은 사람’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했다.

또한 이준혁이 유은호에게 녹여낸 일상적인 유머는 그를 조금 더 귀여운 사람으로 돋보이게 만들며 친근한 매력까지 더해냈다. 가깝고 친근하고 다정한 사람. 이준혁이 유연하게 풀어낸 인물 유은호가 완벽한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서 시청자를 ‘은호 앓이’로 하여금 헤어 나올 수 없게 했다.

한편, 로맨스도 참 잘하는 이준혁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고 있는 로맨스 맛집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10시, 토요일 저녁 9시 50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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