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전 기준 객실 예약률 70%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로 인파가 몰려가면서 숙박비가 하룻밤에 최대 200만원을 웃돌고 있다.
17일 영국 가디언은 취임식을 닷새 앞둔 15일 기준으로 워싱턴DC 시내 호텔의 70%가 이미 동났으며 1박 요금이 900~1500달러(131만~218만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수 진영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몰려가면서 방 구하기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1기 취임식이 열렸던 2017년 1월 당시 워싱턴DC 호텔 예약률은 94%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진보 색채가 강한 일부 주민은 취임식을 피해 살던 동네를 잠시 떠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워싱턴DC와는 물리적으로나 이념적으로 계속 거리를 둬 왔다고 짚었다. 워싱턴DC는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워싱턴DC를 “지저분하고 범죄로 가득 찬 우리 나라의 수치”라고 낙인찍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을 사흘 앞둔 17일 한파를 이유로 야외가 아닌 의사당 실내 취임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