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제친 서학개미 ‘최애’?…‘이 종목’, 올해도 열기 지속 [투자360]

1위 테슬라, 2위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올해 주피터, 모델 2 등 효과 판매량 증가 전망
트럼프 물가 상승 등 부정적 불구 규제 완화 기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수 행렬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트럼프 시대에 접어들며 자율주행 관련 규제 완화 및 신규 사업 확장 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투자자들은 지난 16일 기준 올해 테슬라를 3억5847만달러 순매수했다. 해외 투자 종목 가운데 1위다. 2위도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 ETF(TSLL)으로 2억5786만달러를 사들였다.

테슬라는 올 들어 10거래일 동안 9.11% 올랐다. 지난해 62.52% 오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투자자들이 11억달러 가까이 사들인 최대 순매수 종목으로 장기 투자했을 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최근 주가 반등은 15일(현지시간) ‘주니퍼’(Juniper)라는 코드명의 신형 모델 Y가 중국 사전 주문 첫 날 5만건에 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는 하루만에 8.04% 상승했다. 그간 테슬라는 판매량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 해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 연간 판매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하자 주가는 6.36% 떨어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78만대로 전년 대비 1%(180만대)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출시 등에 규제 완화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다.

이지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국 전기차 수요는 둔화되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겠지만, 테슬라는 모델(Model) 2 출시로 인한 판매량 성장과 규모의 경제 확보로 타 업체 대비 영향이 적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역량도 확보하고 있어 장기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판매량은 주니퍼 중국 판매, 모델 2 론칭 등 효과로 증가를 전망했다.

테슬라를 바라보는 전망은 밝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13일(현지시간) 목표주가를 800달러로 높였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고가 432.6달러보다 84.93%오른 가격이다. 조나스는 테슬라가 2040년까지 최대 750만대의 자율주행차를 배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의 선도적 위치는 자동차 소유자를 고도로 반복하며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구독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구독료를 지불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주행 보조 장치인 FSD의 경우 월 100달러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예상되는 트럼프 정책으로 인해 물가, 채권금리 상승으로 (테슬라) 주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자율주행, 로봇 등 규제 완화 테마들에서 추가적으로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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