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기로 러시아군 편입한 인도인 12명, 우크라서 사망

“126명 러시아군에 편입됐다가 96명 귀국”
“남은 18명 가운데 16명 실종”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도시 상공에서 드론 폭발이 목격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이른바 취업 사기를 당해 러시아군에 편입된 후 우크라이나 전장에 가서 사망한 인도인이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인도 정부가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일간 인디언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 따르면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지금까지 러시아군에 편입된 인도인은 126명으로 이중 96명은 귀국했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에 남은 18명 가운데 16명은 실종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인도인이 러시아군에 편입되기 시작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우리는 현재 러시아군에 남은 인도인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 경찰은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젊은이들을 속여 러시아에 보낸 후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빼돌린 혐의로 인도인 브로커 4명을 지난해 5월 체포했다. 인도와 마찬가지로 젊은 실업자가 많은 네팔이나 스리랑카에서도 취업 사기로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된 이들이 각각 수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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